우리가 기억하겠습니다.
홍 길 순

우리는 엄마의 죽음을 알리는 것이 슬픕니다.

2050년 7월 1일에 그녀의 사랑, 웃음, 너그러움은

모두에게 몹시 그리울 것입니다.

1950. 04. 25 ~ 2050. 07. 01
모시는 글
우리의 어머니 마지막 가시는 길
오셔서 함께 해주세요.
생전 어머니가 쓰셨던 편지

세상 사는거 별게 없다.
속 끓이지 말고 살아라.
너는 이 애미처럼 애태우고 참으며 제속을 파먹고 살지말아라.
힘든 날이 있을 것이다.
힘든 날은 참지말고 울음을 꺼내 울어라.
더 없이 좋은 날도 있을 것이다.
그런 날은참지말고 기뻐하고 자랑하고 다녀라.
세상 것은 욕심을 내면 호락호락 곁을 내주지 않지만 욕심을 덜면 봄볕에 담벼락 허물어지듯이 허술하고 다정한 구석을 내보여 줄 것이다.
별 것 없다. 체면 차리지 말고 살아라.
왕후장상의 씨가 따로없고 귀천이 따로 없는 세상이니 네가 너의 존엄을 세우면 그만일 것이다.

오시는 길
일시 : 2050. 07. 03 토요일 PM 2:00
장소 : 순천시립추모공원
주소 : 전라남도 순천시 야흥동 270-1
슬픔을
함께 나눠요
내비로 쉽게
찾아오세요